도시는 발걸음의 속도로 움직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각자의 박자로 포장도로를 밟습니다. 서두르듯, 꾸준히, 그리고 방황하듯.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도시 생활의 고요한 사운드트랙인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도쿄에서는 시부야 교차로를 따라 수백 명의 발소리가 일제히 움직입니다. 뉴욕에서는 그 리듬이 고르지 않습니다. 도심에서는 빠른 걸음으로, 공원에서는 느긋하게 산책하고, 지하철 계단에서는 잠시 멈춰 섭니다. 모든 도시는 저마다의 리듬과 템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걷기는 움직이는 디자인입니다. 콘크리트 위에 반복적으로 찍힌 신발 자국은 패턴을 형성합니다. 움직임의 흔들림은 마치 시간이 흐르면서 그려진 붓놀림처럼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이치니치 스튜디오에서는 리듬이 시각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셔츠는 걸음걸이의 반복, 교차점의 기하학적 구조, 또는 움직이는 신체의 흐름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소리로 시작된 것이 형태가 됩니다.

걷는 것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닙니다. 그것은 안무이자, 도시가 끊임없이 추는 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