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코너, 도쿄 & 뉴욕
모든 도시에는 고유한 리듬이 있지만, 어떤 곳은 마치 세상 전체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도쿄의 길모퉁이에는 반짝이는 자판기, 웅웅거리는 편의점 소리, 그리고 수천 명의 조용한 발걸음 소리가 가득합니다. 젖은 보도에 네온 불빛이 반사되고, 밤하늘에 한자가 부드럽게 맥박칩니다.
뉴욕에서는 골목길의 소음이 더 크다. 지하철 환풍구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유리 탑 사이로 경적 소리가 울려 퍼지고, 골목길의 잡화점은 갈라진 보도 위로 빛을 뿜어낸다. 이곳의 타이포그래피는 손으로 그린 듯한, 어울리지 않고 불완전하지만 생동감 넘치는 간판들이다.
두 도시는 소리, 형태, 그리고 이야기가 충돌하는, 비슷한 에너지를 공유합니다. 모퉁이는 만남의 장소이자 무대이자 문턱이 됩니다. 낯선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곳이자, 패션이 군중 속으로 걸어 나가기 전 첫 숨을 쉬는 곳이기도 합니다.
ichinichi.studio의 디자인은 이러한 교차점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시부야에서 살짝 보이는 간판, 소호에서 포착된 그림자, 유니언 스퀘어 근처 그래피티 조각. 각각의 요소가 셔츠로 응축되어 도쿄와 뉴욕의 모습을 동시에 담아냅니다. 모든 순간이 담겨 있습니다.
길모퉁이는 영감이 스튜디오나 갤러리에서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영감은 연석 가장자리, 가로등 불빛 아래, 그리고 횡단보도의 혼돈 속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