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track of a City

도시의 사운드트랙

모든 도시에는 저마다의 음악이 있습니다. 어떤 음악은 뻔하게 들립니다. 길모퉁이의 거리 음악가,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빨간불 속에서도 웅웅거리는 자동차 스테레오처럼요. 하지만 대부분은 조용하고, 의도적인 음악이 아닙니다.

도쿄에서는 자판기 차임벨 소리, 전철의 낮은 안내 방송, 횡단보도 신호의 리드미컬한 찰칵 소리가 그 예입니다. 뉴욕에서는 지하철의 덜컹거리는 소리, 인도를 달리는 운동화 소리,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희미한 색소폰 선율이 그 예입니다.

이 소리들은 다듬어지거나 작곡된 것이 아니라, 서로 뒤섞여 우연한 교향곡을 이룹니다. 시간을 나타내고, 질감을 부여하며, 장소에 대한 기억을 형상화합니다.

이치니치 스튜디오에서는 이러한 사운드스케이프가 종종 디자인으로 녹아듭니다. 셔츠 한 벌에는 라디오 전파의 잡음, 스피커의 격자, 또는 리듬의 고요한 반복이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각각의 물방울은 단순히 시각적인 것이 아니라, 일종의 청각, 즉 소리를 형태로 변환하려는 시도입니다.

도시의 사운드트랙은 녹음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 안에 살아 숨 쉬며, 우리가 걷는 방식, 보는 방식, 기억하는 방식을 통해 우리 마음속으로 스며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