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malist umbrella leaning alone against a pale wall.

분실물

도시는 버려진 물건들로 가득하다. 벤치 위에 놓인 장갑 한 짝. 벽에 기대어 선 우산. 자물쇠가 풀린 자전거 한 대가 돌아오지 않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 물건들은 단순한 우연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야기의 단편들입니다.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일상, 누군가의 서두름, 누군가의 방황을 암시합니다. 그것들이 없을 때, 우리는 존재를 상상합니다.

도쿄에서는 우산들이 비바람이 불 때마다 피어났다 사라지고, 기차역 앞에는 조용한 줄로 놓여 있습니다. 뉴욕에서는 자전거들이 바퀴가 빠진 채 쇠사슬에 묶여 있고, 프레임은 녹슬어 조각품처럼 변합니다. 사라진 것들은 도시 그 자체의 일부가 됩니다.

이치니치 스튜디오에서는 이러한 눈에 띄지 않는 유물들이 디자인에 영감을 불어넣습니다. 잊혀진 물건은 상징이 되어, 불완전함과 부재에도 아름다움이 담겨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잃어버린 것을 항상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때로는 그저 보기만 해도 됩니다.